아동·청소년 자녀를 둔 가구 70% 이상이 자녀의 TV·스마트폰 사용을 통제하지 않는다고 조사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7일 발표한 '가정 내 미디어 이용제한과 아동·청소년의 이용시간' 보고서에 따르면 TV와 스마트폰 이용 지침이 있는 가구는 각각 약 27%, 약 23%에 불과하다.
TV 이용 지침을 두는 가구 비율은 전년 35%보다 약 8%포인트 감소했고, 스마트폰 이용 지침을 두는 가구 비율도 같은 기간 28%에서 약 5% 줄었다.
다만 이용 지침 유무에 따른 미디어 사용 시간은 증감은 매체별로 상이해 상관관계가 뚜렷하지 않았다.
TV의 경우 미디어 이용 제한이 거의 의미가 없다고 대답한 가구의 아동 청소년의 TV 시청의 시간이 가장 짧았다. 스마트폰의 이용시간의 경우 이용 제한의 강제성이 클수록 아동 청소년의 이용시간이 줄어드는 경향을 뚜렷했다.
이용 지침은 시간 통제를 중심이었다. TV의 경우 시청시간 통제가 47%로 가장 많았다. 하루 평균 1시간 53분만 볼 수 있도록 지침을 뒀다.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로 총 이용 시간을 통제하는 가구가 약 64%로 가장 많았다. 사용 시간은 하루 평균 1시간 19분으로 제한했다. 스마트폰의 경우 이용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한 가구(약 21%)도 있었다.
신지형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미디어가 일상생활에 깊이 관여하고 있으나 과다한 이용은 개인의 건강에 큰 해를 끼칠 수 있다"며 "미디어 이용 지침에 대해 가족 구성원이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KISDI는 이번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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