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전문]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했습니다. 오늘 특히 김종인 전 대표의 탈당으로 선고 이후의 정치권의 격랑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대선 정국에서 이분이 빗장이 열어주시는 게 필요하죠.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이 자리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대표님?
-안녕하세요?
Q.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1월이었나요? 김종인 전 대표하고도 막역하게 만나시고는 하셨는데 탈당하실 거다 예상이 좀 되셨었습니까?
-최근에 만난 적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하는 쪽으로 들려오는 바에 따르면 탈당하신다고 그랬더니 드디어 오늘 사실상 선언을 하셨네요.
Q. 이분이 그리는 그림은 어떤 걸까요?
-아마 우리나라 정치인 중에서 소위 보혁. 보수건 진보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분은 김종인 대표뿐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는데요. 그래서 이분이 그리는 그림은 보수와 진보, 보혁을 관계없이 문재인 대표를 반대하는 소위 반문, 큰 그림을 한번 그려보고 싶다, 그런 의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Q. 말씀하신 걸 다시 짚어보면 이제 탄핵 선고가 며칠 안 남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만 그 이후의 정국이 또 한 차례 어쩌면 큰 변화가 올지도 모른다. 스몰 텐트냐 빅 텐트냐 쉽게들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만 보다 문재인 대표로는 안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한데 모일 수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김종인 대표께서 그렇게 생각을 하실 거다라고 하는데 그게 과연 빅 텐트인지 스몰텐트인지, 캠핑 텐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Q. 얼마나 클까요?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Q. 아, 그러세요? 말씀하신 행간의 의미를 보자면 그러면 국민의당은 함께하실 가능성이 얼마나 있으실까요?
-물론 저희로서는 유능한 김종인 대표가, 저희는 플랫폼 정당을 표방했기 때문에 들어오시기를 굉장히 바라지만 만약 한국당 이런 분들과 함께한다고 한다면 우리는 정체성상 함께할 수 없기 때문에 그분이 어떻게 하시느냐에 따라서 달라지지 우리가 어떻게 하는 것은 없습니다. 우리로서는 오직 들어오시길 바라고 들어오셔서 안철수, 손학규, 천정배 또 다른 분들 더 많이 오셔서 강한 경선을 했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을 갖습니다.
Q. 오늘 아침에는 당장 손학규 전 대표 만나 뵈시던데요. 그러면 국민의당과도 어떤 식으로든 접촉을 하시면서 함께 인연이 맺어질 가능성도 있지 않은 걸까요?
-어젯밤 9시부터 11시까지 제가 손학규 대표하고 만났었어요. 어제 강원도 평창 이런 데 갔다 와서 만났는데 오늘 아침에 뵙는다는 얘기를 했고 그 뵙고 나서 그 얘기를 저한테 얘기를 해 주시더라고요. 그런데 보니까 그 뉘앙스가 여야 즉 보혁을 가릴 것 없이 텐트를 한 번 치고 싶다. 대연정을 하고 싶다 하는데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첫째, 민주당에서 반문 국회의원들이 얼마나 나올까. 이것도 의문이고 또 바른정당 아울러서 특히 자유한국당에 있는 분들이 얼마나 함께할까. 이것도 의문이고 우리 국민의당으로서는 과연 정체성이 다른 그러한 세력들과 지금 현재 그 텐트에 들어갈 수 있을까. 그러니까 우리로서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우리의 정체성을 인정하고 과거를 반성하고 우리 당에 와서 함께했으면 좋겠다 하는 우리의 바람이지 김종인 대표의 바람은 아닐 거기 때문에 오늘 아침 기자들이 그러한 것을 질문해서 그분이 그리는 그림과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아직은 괴리가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Q. '과거를 반성하고'라는 부분이 제 귀에 들리던데 어떤 과거를 반성해야 할까요?
-지금 현재 이명박, 박근혜 정권과 함께한 사람들, 소위 특히 박근혜 정부에서 박근혜 정부가 실패할 수 있도록 함께한 그러한 분들은 물론 비박계 의원들이 탄핵에 동조를 해서 바른정당을 창당하고 있지만 그러한 것을 통렬히 반성하고 대국민사과를 하고 우리의 정체성을 분명히 인정한다고 하면 함께할 수 있죠. 그렇지만 아직까지 자유한국당에 계시는 분들은 심지어 태극기집회에 나가서 대통령이 돈 한 푼 안 받았다. 최순실한테 속았다. 이런 말씀 하시는 분들은 우리가 함께하기가 어렵지 않느냐. 이런 생각을 하고 아마 그러한 문제에 대해서는 김종인 대표도 같은 뜻이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Q. 언제 한 번 만나실 계획이 있으시겠죠?
-한번 연락해서 뵈려고 그럽니다.
Q. 네,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좀 더 들어보고 나서 그때 또. 뭔가 뉴스가 나왔겠네요.
-네, 저하고는 좋은 관계이고 또 저분도 저랑 함께하기를 바라주기를 바라고 저도 함께하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만나서 얘기해봐야죠.
Q. 아까 태극기집회 말씀하셨길래 제가 한번 더 여쭤보려고 합니다. 오늘 대리인단이 우리나라의 사법은 죽었다고 선포를 하면서 여러 인권 침해가 있었다, UN까지 한번 가보겠다고 얘기를 하던데요. 태극기집회가 만약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이 인용이 되지 않고 기각이나 각하가 된다면 혹시 박 대통령을 좀 지지하셨던 분들이 다시 한 번 결집을 할 수 있는 이런 부분에 대한 가능성 혹은 어떻게 전개될 걸로 예상하시는지요?
-맨 처음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시작됐을 때부터 우리 국민의 약 80%가 대통령은 탄핵해야 한다. 그리고 국회에서도 약 80%가 탄핵에 의원들이 가결을 시켰습니다. 지금도 보면 약 80%, 77~78%, 80%, 81%가 탄핵이 인용돼야 한다라고 하기 때문에 저는 태극기집회에 나가시는 분들을 비난하지 않습니다. 그분들도 또 얼마나 애국적 차원에서 자기들 의사를 표명할 수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우리 국민의 20~30%는 된다. 그런데 과연 가셔서 하시는 말씀이 예를 들면 탄핵을 인용하기를 원한 사람은 뭐냐, 북한 인민이냐. 이렇게 법은 죽었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특히 박영수 특검은 몽둥이를 맞아야 한다 하고 야구방망이 들고 가서 하는 사람들은 조금 문제가 있다. 그것은 어떻게 됐든지 나쁜 일 아니에요. 그래서 우리는 헌법재판소에서 지금 평의가 진행 중에 있다고 그러니까 조용히 지금은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기다리는 것이 국민과 지도자의 의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Q. 혹시 탄핵 심판 전에도 선고가 나오기 전에 박근혜 대통령의 카드가 있을 것으로 보이시는지요. 박 대통령의 다른 선택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사퇴할 것으로 봤습니다.
Q. 아, 그래요?
-예, 그렇지만 역시 박근혜 대통령은 사퇴를 하지 않더라고요. 그런 걸 보면 참 무서운 분이다. 참 우리가 대통령으로 뽑지 않았어야 할 분들을 뽑았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Q. 아직 선고까지는 며칠이 더 남아있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이제 지금 예상대로 한다고 하면 2~3일 남았는데 뭐 모르죠. 오늘 평의 날짜가 잡혀서 선고 날짜를 발표한다고 하면 또 그 사이에 어떻게 하려는지는 모르지만 또 저렇게 돈 한 푼 안 받았다. 전부 특검 수사는 잘못이다 이렇게 하시는 분들이 그것을 인정하고 스스로 마지막 모습이라도 국민 앞에 반성하는 그런 대통령 모습을 우리는 볼 수 없기 때문에 불행한 대통령에 불행한 국민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Q. 혹시나 탄핵이 인용된다 하더라도 자유한국당은 박 대통령이 당적을 계속 유지할 것이란 입장이 오늘 전해지곤 했습니다. 이런 자유한국당이 혹시 탄핵이 인용된다면 후보를 내는 문제에서부터 어떤 전망이 계시는지 궁금해요.
-자유한국당도 정치를 하는 합법적인 정당이기 때문에 자기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당적을 유지시키고 또 그분의 유지를 받들겠다고 하는 것은 자유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이 그들에게 어떤 평가를 할까 하는 것은 잘 알지 않습니까.
Q. 어떨까요?
-망해야죠.
Q. 아, 자유한국당이요.
-예.
Q. 그러면 이게 정당 자체에서 자유한국당이 들으시면 좀 불쾌해하시지 않을까요?
-뭐 저희들한테도 공격하잖아요. 그러한 것은 민심과 역사에 반하는 역린을 하면 성공할 수 있겠습니까?
Q. 어떠십니까? 지금 최근에 촛불집회는 잘 참석 안 하시죠, 대표님.
-요즘 한 2주 전에 한 번 하고 지난주에 안 했습니다.
Q. 무엇보다도 탄핵이 돼도, 안 돼도 걱정이다라고 하는 국민들의 우려가 있습니다. 나라가 이렇게 두 동강이 나면 안 되는데 국민의당 차원에서 이제 탄핵 이후에 조금 민심의 분열 그리고 갈등을 수습하기 위해서 좀 고민하시는 복안이 있으신지 궁금해요.
-그렇습니다. 우리는 촛불정국이 시작했을 때부터 우리 국민의 분노와 불안 이 두 가지를 보고 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분노에 포커스를 맞춘 민주당 문재인 이런 분들은 좀 과격하게 대했고 저희는 중도적 입장에서 국민의 불안에 포커스를 맞춰서 대안을 제시했는데 만약 인용이 된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엄청난 혼란이 올 겁니다. 그리고 국민은 마찬가지로 불안하고 이렇게 했을 때 또 모든 것은 대통령 선거라는 블랙홀로 빠져들어가 버리는 거예요. 두 달 내에 선거를 해야 하기 때문에. 그래서 이제 우리 각 당들은 바로 대선 정국에서 후보 경선을 해야 하고 후보 등록을 해야 하고 캠페인을 하다 보면 우리 국민들이 굉장히 현명하더라고요. 지금 보시면 문재인 민주당의 지지도가 약간 있잖아요. 그리고 우리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미세하지만 그래도 약간 올라가고 있는데 그렇게 사이다 발언하시던 분들이 과연 그때처럼 지지도를 유지하고 있는가 이런 걸 보면 저는 경선 후 본선 약 한 달 사이에 우리 국민들이 극단적인 그러한 세력보다는 중도적, 안정적 그리고 미래지향적. 제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 또 그런 실력을 갖춘 우리 국민의당 후보들이 훨씬 당선될 수가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Q. 그러니까 결국 분노에 올라타지 않고 불안에 대해서 걱정해왔던 중도보수가 아닌 중도의 합리적인 대안으로 이제 안철수 그리고 손학규 다른 분들의 경선 이후의 결과에 주목을 해달라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경선 룰은 잘 해결됩니까?
-어렵습니다. 지금 그것 때문에 골치가 아프고 저도 좀 화도 내고 그랬습니다만 또 정당이라는 게 선거라는 게 그렇게 박터지게 싸우면서 한 번도 물에 빠져 죽은 사람은 없습니다. 타협해서 잘 돌아올 것 같습니다.
Q. 문재인, 안철수 1:1 구도가 될 걸로 보이십니까?
-그렇게 하면 손학규 후보한테 혼납니다. 어떻게 됐든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는 문재인 대표가 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보면 안희정 지사가 참 훌륭했는데 제가 안희정 지사 태풍이 불 때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과연 40일간, 50일간 안희정 태풍이 불 것이냐. 태풍은 강하지만 길지 않습니다. 그리고 정치인은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수를 안 해야 하는데 안희정 지사가 대통령 후보가 됐을 때 대통령이 되었을 때 하실 말씀을 두서너 차례 해서 대개 실수를 하니까 지지도가 확 빠져버리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문재인 대표가 대통령 후보가 될 거지만 본선에 가면 그분의 그 과격한 그리고 지금까지의 거짓말, 변명. 이 바닥이 드러난 그러한 얘기를 했기 때문에 좀 어려울 것이다.
Q. 어떤 점을 말씀하시는 걸까요? 혹시 사드에 대해서도 문재인 전 대표의 입장이 모호하다고 보시는지요.
-사드에 대해서도 모호한 입장을 가졌죠. 그렇게 지도자가 돼서 명확한 입장을 발표하는 게 낫지 꼭 정략적으로 그 호남도 그랬지 않습니까? 호남에서 지지를 받지 않으면 자기는 정계를 은퇴하겠다. 대통령 후보도 안 나오겠다고 했다가 다시 또 이제와서는 그때는 정략적으로 했다고 하는데 사드 문제만 하더라도 너무 정략적으로 하면 지금 되겠습니까?
Q. 이 상황이 안희정 지사가 문재인 전 대표 이길 법하면 김종인 전 대표가 탈당하지 않았겠죠?
-그렇습니다. 그러나 안희정 지사가 훌륭하지만 저는 처음부터 결코 재인산성을 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게 봤는데 제가 점쟁이였어요.
Q. 국민의당은 그래도 승산이 있다고 보십니까? 이번 대선 말이죠.
-저희는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Q. 어떻게 가능하겠습니까?
-거듭 말씀드리지만 결국 이번 선거는 대단히 죄송한 표현 같습니다만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은 이미 박근혜 잔재 세력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은 사실상 야권으로 정권 교체를 했다. 그렇게 보고 그것이 탄핵 인용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거의 80:20으로 나와 있는데 그러나 보수가 그렇게 쉽게 넘겨주지는 않을 거예요.
Q. 홍준표, 황교안 두 분의 출마 가능성을 어떻게 보세요, 대표님?
-저는 처음부터 황교안 총리는 출마 안 합니다. 우리가 반기문을 보았으면 황교안이 보이지 않습니까? 그러나...
Q. 공무원 하신 분들의 권력 의지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또 그 정도의 지지도 가지고 그분들이 나올 배짱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홍준표 지사는 자기의 법적 문제가 잘 해결된다는 그런 생각을 가진다고 하면 출마를 할 겁니다. 그런데 홍준표 지사가 재밌는 얘기를 했더라고요. 상주 노릇 하려고 대통령 출마하지 않는다. 당선 가능성 있으면 출마하겠다라고 했는데 지금 현재 지지도나 여러 가지로 보면 당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출마하지 않을 것 같아요.
Q. 아, 그러세요?
-그렇지만 저분은 정치인이기 때문에 다음을 보기 위해서도 출마의 가능성이 높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국민들은 국민의당 대표로서도 그렇지만 이 정치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 대표님 오늘 말씀에서도 많이 읽었을 것 같습니다. 오늘 감사합니다, 출연해 주셔서요.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