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이른바 '데이트폭력'으로 인해 사흘에 한 명 꼴로 목숨을 잃는다고 하는데요.
피해자는 대부분 여성입니다.
서울시가 이를 근절하기 위해 데이트폭력과 디지털성범죄 구제 전문기관을 시범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황급히 뛰어가는 두 남녀.
곧바로 흉기를 든 한 남성이 이를 쫓아갑니다.
다른 남자를 만났다며 자신의 전 여자친구를 찾아 폭행한 겁니다.
이른바 '데이트 폭력'입니다.
지난 5년간 데이트폭력으로 인한 사망자는 650여 명, 사흘에 한 명이 데이트폭력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강남역 인근 여성살인사건 등의 여성 혐오와 디지털성범죄 등 생활 속의 여성 안전도 위협받는 지경에 다다랐습니다.
▶ 인터뷰 : 엄규숙 /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 "강남역 사건으로 여성혐오 문화가 공론화됐고, 데이트폭력, 디지털성범죄 등 여성 인격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범죄가 급증하고 그에 대한 문제제기도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여성안전을 한층 강화해 데이트폭력과 디지털성범죄에서 피해를 본 여성에 대해 무료 법률과 의료지원을 올해부터 시범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지자체로서는 전국에서 처음입니다.
기존의 성평등교육 담당자를 늘리고, 여성 안심망 앱을 출시하는 등 안심 인프라를 확대하는 여성안심특별시 3.0을 시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특히 여성 정책에서 시민들이 정책을 직접 제안하고 수립하는 등 시민의 주도성을 높여나가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