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3세가 경영하는 일본 최대 생활용품 기업 아이리스 오야마가 인천 송도에 제조·연구시설을 건립한다.
8일 인천시는 일보 아이리스 오야마가 3000만 달러를 투자해 송도에 생활용품 제조·연구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71년 4월 설립된 아이리스 오야마를 이끌고 있는 오야마 겐타로 회장은 재일교포 3세다. 오야마 회장이 일본 대표 경제신문인 니혼게이자이에 31회에 걸쳐 연재한 '나의 이력서'는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됐다.
이날 오후 아이리스 오야마를 방문한 유정복 인천시장은 오야마 회장을 만나 투자의향서를 받은 뒤 제조시설·홍보관 등을 둘러봤다.
아이리스 오야마는 투자의향서에서 내년 하반기까지 송도에 2만3100㎡(7000평) 규모의 자동화된 제조시설과 연구시설을 건립하고 싶다고 밝혔다.
오야마 회장은 "인천은 항구와 공항이 가깝고, 우수 인재를 채용할 적지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인천시와 더 협력적 관계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이리스 오야마는 신제품 매출 비중이 60%에 달할 정도로 혁신을 거듭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1만5000여종의 생산 제품 가운데 매년 매년 1000여개의
세계 최초로 투명 수납케이스와 세계 최소형 고압 세척기, 풀 커버 호스릴 등을 개발한 기업이기도 하다.
직원 1만1000명이 지난해 3조 6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미국 중국 유럽 등 해외에 16개 제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의 굿디자인상을 103회 수상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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