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측은 그동안 탄핵 심판 과정의 절차적 하자를 강조하며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는데요.
여론전에 치중한 나머지 정작 제일 중요한 법리 싸움에서 밀린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 측 대리인단의 핵심 전략은 탄핵 심판의 절차를 문제 삼는 것이었습니다.
탄핵 소추안에 대한 법리적인 반박보다는 소추안의 의결 과정과 재판관 8인 체제 등을 이유로 각하를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중환 / 대통령 측 변호인 (지난달 1일)
- "청구인 측에는 예리한 일본도를 주고, 피청구인에게는 둔한 부엌칼을 주면서 공정한 진검승부를 하라는…."
하지만, 이같은 전략이 오히려 패착이 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탄핵 심판 자체를 문제 삼으면서 정작 핵심인 법리적 대응에 소홀히 했다는 겁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원색적인 표현으로 헌법재판소에 불만을 드러내는가 하면 공개적으로 탄핵에 반대하는 신문 광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평우 / 대통령 측 변호인 (지난 4일)
- "탄핵은 범죄예요. 범죄. 범죄에 대해서는 오직 처벌만 있는 겁니다."
결국, 장외 여론전에만 열을 올리다 정작 법리 싸움에서는 밀리고 만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