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을 넘은 차만 골라 고의로 사고를 내 보험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중앙선을 넘기 쉬운 좁은 도로만 골라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로 한 편에 정차해 있는 차들.
차를 피해 중앙선을 넘어가자, 쏜살같이 달려온 한 차량이 들이박습니다.
깜빡이를 켠 차를 피하려 방향을 틀자,
차량 한 대가 다가와 그대로 부딪칩니다.
20살 조 모 씨 등 일당이 중앙선을 넘는 차량을 노려 고의로 사고를 내는 장면입니다.
▶ 인터뷰 : 김해비치 / 서울 영등포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피해자들이) 중앙선 침범은 과실비율이 100% 잡혀 있고, 형사처벌은 물론 운전면허까지 취소될 수 있다는 강박관념때문에 100% 과실을 다 인정하고 마는…."
이들이 주로 범행을 벌인 곳은 주정차 차량이 많은 좁은 도로였습니다.
▶ 스탠딩 : 배정훈 / 기자
- "이렇게 주차된 차량을 피해 다른 차들이 중앙선을 넘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이들이 이렇게 챙긴 돈은 8차례에 걸쳐 9천3백만 원 상당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장 모 씨 / 고의사고 피해자
- "(가해자가) 저한테 잘못을 다 미루시더라고요. 블랙박스 자료를 가지고 (신고하러) 가니까 그때서야 경찰서에서 가해자에서 피해자로 상황이 바뀌었다고…."
경찰은 교통법규를 위반했어도 고의사고가 의심되면 적극적으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