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수사도 한창인데, 검찰은 억대의 뭉칫돈이 가족회사에 송금된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발목을 잡을 단초가 될 수 있을까요?
김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최근 검찰의 압수수색을 당한 서울 강남의 한 투자전문업체입니다.
검찰이 이 업체 대표 서 모 씨를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곳에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가족회사 '정강'에 수차례에 걸쳐 거액의 뭉칫돈이 송금된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서 씨는 우 전 수석이 청와대에 재직할 당시 '한일이화'의 사외이사를 맡았던 인물입니다.
지난 2013년, 한일이화 유 모 회장은 1,700억대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는데 당시 변호사였던 우 전 수석이 변론을 맡았습니다.
유 회장은 2015년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지만, 이듬해 2월 항소심에서는 벌금형으로 감형받았습니다.
검찰은 정강에 거액의 돈이 송금된 사실이 우 전 수석의 변론과 관련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검찰 안팎에서는 우 전 수석이 청와대에 들어간 뒤 수사 검사들이 한직으로 밀려났다는 뒷말까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 전 수석 측은 "지인의 권유로 부동산 투자를 맡겼고, 투자 수익 가운데 일부를 돌려받은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검찰은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해 조만간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게 소환을 통보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