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이 드러난 세월호 곳곳에는 구멍이 뚫려 있었습니다.
해수부는 수월한 인양작업을 위해서라고 밝혔지만, 미수습자의 시신과 유류품이 유실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장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073일 만에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
녹슨 외벽에 네모난 모양의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침몰 이후 잠수부들이 수월하게 이동하기 위해 뚫어 놓은 구멍들입니다.
또, 인양준비과정에서 물과 기름을 빼거나, 장비 설치를 위해 뚫은 구멍까지 합치면 세월호 선체에 뚫린 구멍은 모두 140여 개나 됩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인양과정에서 이 구멍들로 희생자들의 시신이나 유류품이 유실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해양수산부는 선체 구멍에 2.5cm 간격의 유실방지망을 설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세월호 주변으로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철제 펜스인 '겹그물망'도 설치해 유실을 방지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장기욱 / 세월호 인양추진단 과장
- "최초 유실 방지망은 선체에 직접적인 유실방지망 설치를 염두에 뒀습니다. 최초는 2.5센티 간격으로 했고…, 선체 주변에 사각 펜스를 쳤는데 2cm로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해저면에 맞닿아 있는 부분엔 유실방지망 설치가 어려워 인양과정 중 유실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