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유출된 기름 일부가 미역 양식장으로 흘러들었다.
24일 오전 세월호 인양 현장에서 1km가량 떨어진 미역 양식장에 검은 기름띠가 떠올랐다. 해양수산부는 전날 인양 현장 주변 50m 간격으로 3중 '오일펜스'를 설치했으나 기름 유출을 막을 순 없었다.
기름이 확산할 경우 인근 미역 양식 어민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달 중순부터 6월 말까지 미역 수확 철인데다 인근인 전라남도 진도군 동거차도 주민들은 미역 양식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150여 명에 달하는 동거차도 주민들은 70ha 규모의 미역 양식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3년전 세월호 참사 당시에도 기름 유출로 피해를 입은 바 있다.
동거차도 어민들은 미역에 기름이 엉겨 붙으면 폐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들은 지난 2014년에 기름 묻은 미역을 모두 폐기하고 정부로부터 보상금 1300만원을 손
동거차도 주민들은 이날 오전 마을회관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진도군청과 세월호 선체 인양업체인 상하이 샐비지 관계자들도 동거차도를 찾아 기름 유출과 관련해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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