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 것처럼 세월호의 방향타는 오른쪽으로 꺾인 상태였는데요.
세월호 사고 원인을 조사했던 검찰도 조타수의 실수가 있었다고 결론 내렸는데, 방향타가 침몰 원인을 밝힐 단서가 될 수 있을까요.
이어서 류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반잠수선에 실린 세월호의 밑바닥 모습입니다.
두 개의 프로펠러 위에 방향타가 있는데, 오른쪽으로 꺾여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방향타로 볼 때 사고 당시 세월호가 우회전을 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앞서 세월호 침몰 원인을 조사한 검찰은 조타수의 실수로 세월호가 침몰했다고 결론 내린 바 있습니다.
과적으로 몸집이 무거워져 복원성이 좋지 않았던 세월호가 무리한 방향타 조작으로 우회전을 하다 그대로 넘어졌다는 것입니다.
이준석 선장도 재판 과정에서 "배가 급격히 기운 것으로 봤을 때 조타수가 우현으로 15도 이상 방향을 돌린 것 같다"고 증언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방향타만으로 침몰 원인을 단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침몰 이후 방향타 모습이 그대로 유지됐다고 보기 어려운데다 조타 실수가 있었다 해도 방향타가 어떤 식으로 움직였는지 정확한 확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인양전문업체 관계자
- "(세월호를 육지에) 올려놓고 전체적으로 기계적인 결함을 파악해봐야 되겠지만. 저희가 봤을 때는 그 것이(방향타가 기운 것인) 사고 원인이라고 보기에는 좀 그렇지 않느냐…."
결국,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꾸려진 뒤 조타기를 포함한 선체 기기 전반에 대한 정밀 조사가 이뤄져야 정확한 사고 원인이 규명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