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영어영역을 절대평가로 실시한다.
2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시험은 올해 11월 16일 치러지며 시험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영역이다. 영어영역은 올해부터 절대평가로 바뀐다. 이 과목은 성적통지표에 표준점수·백분위 등이 아닌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1∼9등급)만 표기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는 "90점 넘으면 모두 1등급을 받기 때문에 4% 학생들만 1등급을 받았던 상대평가보다 1등급 비율이 더 늘어난다고 합리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입시 전문가들은 영어 영역의 절대평가 도입으로 국어 등 나머지 과목의 변별력이 오르고 특히 수학의 변별력이 가장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수학영역은 가형(미적분Ⅱ·확률과 통계·기하와 벡터)과 나형(은 수학Ⅱ·미적분Ⅰ·확률과 통계) 가운데 하나를 선택한다. 한국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절대평가다. 한국사 영역은 필수이기 때문에 응시하지 않을 경우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되고 성적통지표도 나오지 않는다.
탐구영역은 사회탐구의 경우 9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학탐구는 8개 과목 가운데 최대 2개, 직업탐구는 10개 과목 가운데 최대 2개를 선택한다.
모든 과목은 2009 개정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한다. EBS 교재·강의와 수능 출제의 연계도는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 70% 정도로 유지한다. 영어의 경우 학생들이 한글 해석본만 외워버리는 문제를 없애기 위해 주제, 소재 등이 비슷한 지문을 활용한다.
올해부터 저소득층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응시수수료 면제 대상을 차상위 계층까지 넓힌다. 수능에 앞서 평가원이 시행하는 모의평가는 6월 1일과 9월 6일 두 차례 계획돼 있다.
평가원은 2017학년도 수능에서 2개의 오류 문항이 발생한데 대응해 6월 모의평가부터 수능 출제 오류 개선 보완 방안을 적용한다. 검토위원장 직속의 검토지원단을 구성해 검토진의 검토 과정 전반 및 결과를 모니터링하고 오류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점검하는 것이다. 검토지원단은 교수급 8명으로 꾸려진다.
2년 전 신설한 검토위원단이 제 기능을 못하자 또 다시 검토지원단을 만든다는 지적에 교육부는 "2017학년도 수능에서 오류였던 2가지 문항 모두 초기에 확정적으로 문제가 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던 문항"이라며 "검토위원단이 과목이나 영
교육부는 문제와 정답에 대한 공식 이의신청, 응시 수수료 면제 등 보다 구체적인 사항을 7월 수능 세부계획 공고 때 발표할 예정이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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