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아 의원 한국당 대표로 방송출연…한국당 "가만있을 수 없다" 발끈

김현아 의원 한국당 대표로 방송출연…한국당 "가만있을 수 없다" 발끈

↑ 김현아 의원/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28일 한 예능프로그램 제작진에 발끈했습니다.

다음 달 1일 방송을 앞둔 한 프로그램에서 당의 중징계를 받은 김현아 의원이 한국당 대표 주자로 나온다는 점을 뒤늦게 알아차리면서입니다.

한국당에 따르면 방송사 측은 최근 5개 당을 대표하는 현역 국회의원 5명을 섭외해 녹화를 마쳤습니다.

이 중 한국당 대표로 섭외된 김현아 의원은 지난 1월 한국당을 탈당한 인사들이 만든 바른정당 창당 행사에 참석하는 등의 일로 당원권 정지 3년의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한국당은 김 의원에게 탈당을 요구했으나 김 의원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습니다. 김 의원은 비례대표이기 때문에 한국당을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잃게 됩니다.

지난주 해당 방송의 예고편이 방송된 이후에야 김현아 의원 출연 사실을 파악한 한국당 지도부에서는 불쾌함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준길 대변인은 이날 저녁 "국회의원 섭외를 즉시 시정해야 한다"는 제목의 공식 논평을 내고 김 의원 섭외를 비판했습니다.

정 대변인은 "해당 행위자를 당 대표선수로 초대한 것은 아무리 예능이라고 해도 상식에 맞지 않는다"면서 "형식상 형평성을 맞춘 것 같으나 실제로는 바른정당 의원 2명이 출연하는 셈이므로 방송 공정성에 정면으로 반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제작담당자의 명확한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고 방송 전에 상식적이고 합당한 조처를 해라"고 전했습니다.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은 아직 이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