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우리나라 정부와 지자체 인사 중에선 유일하게 최근 중국 보아오포럼에 다녀왔죠.
꽉 막힌 사드 정국에 물꼬가 트일지 관심이 컸는데요.
아쉽게도 기대만큼 성과는 없었습니다.
노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유정복 인천시장은 우리나라 공직자 중에선 유일하게 중국 보아오포럼에 초청받았습니다.
보아오포럼은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대규모 행사.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사실상 참석을 거부당한 상황에서 유 시장의 중국행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 인터뷰 : 유정복 / 인천광역시장
- "더 발전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갈 수 있도록 서로 이해하는데 초점을 맞춰 할 수 있는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중국 언론들은 애써 외면했습니다.
유 시장은 중국 관영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사드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중국의 반한(反韓) 분위기를 깊이 우려한다. 중국이 위상에 걸맞은 성숙함을 보여야 한다."고 일침을 놨습니다.
유 시장이 작정하고 한 말이었지만, 환구시보는 이런 내용은 다 빼고 "양국의 더 활발한 교류 협력을 기대한다"는 등의 언급만 인용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결국 유 시장은 포럼에서 정해진 발표만 마치고 경색된 사드국면에서 이렇다 할 진전은 보지 못한 채 돌아왔습니다."
인천시는 사드 정국이 계속되고 있지만, 그동안 추진해온 중국 각 도시와의 교류 협력 사업은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