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입사지원서에 직무와 관련이 없는 혈액형·가족관계·SNS(사회관계망서비스)까지 기재하도록 요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노동부는 29일 지난해 하반기 채용을 한 30대 대기업 중 24개 대기업의 입사지원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평균 2.62개의 인적사항을 요구하고 있었으며 기업별로는최대 6개까지 요구하고 있었다.
고용부의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와 키, 몸무게를 요구하는 기업은 한 곳도 없었지만 가족관계와 부모님 주소·출생지를 포함한 본적을 요구하는 기업이 각각 4곳씩 있었다. 혈액형과 SNS를 요구하는 기업도 각각 1개씩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고용부는 이런 입사지원서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직무능력 중심 채용을 확산하기 위해 인사담당자들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능력중심채용 가이드북'을 만들어 배포했다.
가이드북의 주 내용은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합한 인재채용, 기업브랜드 호감도 향상, 채용 관련 입법 추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직무능력 중심채용을 설명하고 있다.
고용부 관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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