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되는 순간 일반 수감자와 똑같은 조건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트레이드마크인 올림머리도 당분간 보기 어려울 전망인데요.
구속으로 어떤 점이 달라지는지 이성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서울구치소로 이동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전직 대통령으로서 받아왔던 청와대 경호실의 경호지원은 서울 구치소 앞에서 중단됩니다.
입감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은 일반 수감자와 똑같은 대우를 받게 됩니다.
교도관에게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 인적 사항을 확인받은 후 간단한 건강검진과 신체검사를 받습니다.
왼쪽 가슴 부분에 수인번호가 새겨진 연두색 겨울용 수의로 갈아입습니다.
휴대한 소지품은 모두 영치해야 합니다.
올림머리를 할 때 사용한 실핀도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더 이상 트레이드 마크인 올림머리를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쇠로 만든 장신구는 흉기로 쓰일 수 있어 반입이 금지되기 때문입니다.
이름표를 들고 키 측정자 옆에 서서 이른바 '머그샷'이라 불리는 수용기록부 사진도 찍습니다.
앞으로는 자신이 사용한 식기를 세척하고 간단한 세탁도 직접 해야 합니다.
다만, 독립되거나 좀 더 넓은 공간에서 생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일반 수감자와 다른 점입니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수감생활 전례에 따르면 일반 독방보다 2배 넓은 독방에서 생활하며 별도의 접견실 등을 제공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