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서울구치소 수감…`영어의 몸`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박 전 대통령은 31일 오전 3시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받아 서울구치소로 호송됐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 서울중앙지검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10층에 마련된 임시 유치시설에서 대기했다. 그는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검찰의 K7 승용차를 타고 이날 오전 4시 45분께 경기 의왕시 소재 서울구치소에 도착했다.
박 전 대통령은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미결수용자 신분으로 수감생활을 시작한다. 이를 위해 사진촬영과 지문채취, 수용자 번호지정도 이뤄진다.
박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이 내려진 지 21일 만에 '영어의 몸'이 됐다. 영어란 죄를 저지른 사람을 가두어 두는 곳으로 '영어의 몸'이란 감옥이나 그런 종류의 장소에 갇혀 있는 상태를 말한다.
구속영장을 발부한 강부영 서울중앙지법 영장 전담 판사는 검찰의 주장대로 박 전 대통령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