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 사상 처음으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결정에 따라 파면된 데 이어 세 번째 '구속 전직 대통령'의 멍에를 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표정은 어두웠다.
박 전 대통령은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가 결정된 지 약 1시간 26분이 지난 31일 오전 4시 29분께 서울중앙지검 본관 지하 주차장을 통해 청사를 나섰다.
평생 앉아볼 일 없었을 '어색한' 뒷좌석 가운데 수사관들 사이에 앉은 박 전 대통령의 얼굴엔 숨길 수 없는 침통함이 비쳤다.
이달 21일 검찰 피의자 조사 등 최근 중요한 자리마다 입고 나섰던 '전투복' 스타일인 짙은 남색 코트를 여전히 입고 있었지만, 표정은 모든 걸 내려놓은 듯했다. 이제 서울구치소에 수감되는 그는 '전투복' 대신 수의(囚衣)를 입게 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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