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여자아이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기까지 한 10대 여고 자퇴생이 범행 이틀 만에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살해 수법을 털어놨습니다.
하지만 왜 그랬는지 또 왜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했는지에 대해선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는데, 다중인격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은 피의자를 잡은 뒤에도 구체적인 살해 수법은 밝히지 못했습니다.
피의자인 10대 소녀 김 양이 입을 완전히 닫아버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추궁 끝에 김 양은 태블릿PC와 컴퓨터를 잇는 케이블로 피해 아동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털어놨습니다.
하지만, 대체 무엇 때문에 범행을 했는지, 왜 잔혹하게 시신을 훼손했는지는 일절 말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 양 / 피의자
"정말 기억이 안 나십니까?"
"……."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애초 경찰이 김 양의 정신질환을 의심해온 상황에서 만약 실제 그렇다면 '해리 장애', 즉 다중인격 장애였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집니다."
해리 장애는 한 사람이 여러 사람의 인격을 갖는 것으로 A인격일 때 한 행동을 B인격이 됐을 때에는 제대로기억 못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인터뷰(☎) :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해리 장애인 환자들의 가장 큰 증상은 기억이 안 난다는 거예요. (김 양의) 심리적인 특이성이 뭔지 충분히 분석해야 할 것이고요."
정신적 문제가 아니면 도저히 설명하기 어려운 범행 동기를 밝히기 위해, 경찰은 김 양의 진료기록을 확인 중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