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8살 여자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해한 10대 소녀가 그동안 조현병으로 치료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또 다른 용의자가 드러나지 않아 이번 사건을 피의자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지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피의자 김 양이 그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이 김 양의 2015년 이후 병원 진료 기록을 확인한 결과, 우울증과 조현병으로 최근까지 꾸준히 병원을 찾았다는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김 양은 초반에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다가 증상이 나빠져 조현병 판정을 받았지만, 병원에 입원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여러 개 병원에서 (치료)한 걸로 바라보고 있어요. 이런 부분에 대해 정신감정을 할 거예요."
과거 정신분열증으로 불렸던 조현병은 대표적으로 망상과 환각 같은 증상을 보이는 질병입니다.
일각에선 김 양이 치료를 제때 받지 않아 증상이 악화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김 양의 부모는 사건이 일어나기 하루 전에도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김 양은 현재 자신의 범행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살해 동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진술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 양 / 피의자
- "정말 기억이 안 나십니까?"
- "……."
경찰은 이번 사건을 김 양의 단독범행으로 결론짓고 이번 주 후반쯤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