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타게 기다리는 미수습자의 유해는 안 나오고, 자꾸 동물뼈만 잇달아 발견되고 있습니다.
세월호에 실린 화물차에 동물이 있었던 건지, 아니면 음식재료 중 일부였는지 추측이 분분합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에 발견된 뼛조각도 지난달 28일 것과 마찬가지로 동물뼈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발견 장소도 지난번과 비슷한 위치입니다.
▶ 인터뷰 : 최병하 /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
- "현재는 지난번과 같은 돼지뼈가 아닐까 추정되는데, 그건 더 정밀검사를 진행해보겠습니다."
예상에 없던 동물뼈만 자꾸 나오면서 출처와 정체를 놓고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시 세월호에는 승무원과 승객 476명이 타고 있었고, 차량과 컨테이너 등 화물 2천143톤이 적재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동물을 싣는 화물칸은 별도로 마련되지 않았던 상황.
화물차에 동물이 실렸거나 승객이 애완견을 데리고 탑승했을 수는 있습니다.
또 승객이 먹은 음식이나 식당에서 쓴 음식재료일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단정하긴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이철조 /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
- "현 상황에서 추정을 전제로 말씀드리는 것은 좀 어려운 상황임을 양해 부탁하겠습니다."
미수습자의 유해를 찾으려고 3년을 기다려온 가족들은 또 한 번 오열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국과수에 DNA 감식을 맡기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선체조사위원과 유해발굴전문가를 현장에 배치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배완호·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