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내 진흙제거 작업 중 휴대전화가 처음 발견됨에 따라 소유자와 복원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진행된 진흙제거 작업에서 이준석 선장의 것으로 보이는 통장 지갑, 필기구, 수첩, 휴대전화, 작업화, 스웨터, 넥타이 등 48점이 수습됐다.
같은 날 오전 5시께 유골 9점, 오전 10시 45분께 1점이 추가로 발견됐으나 모두 동물 뼈로 확인됐다.
유류퓸 중 휴대전화는 세월호에 실친 차량에 장착된 블랙박스와 함께 침몰 당시 선내 상황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영상장치여서 관심을 끈다.
휴대전화에 영상이 남았다면 승객들의 대피 상황, 물이 차오른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
다만 부식 상태가 관건으로, 내부 회로까지 심하게 부식됐다면 복구가 어려울 수 있다.
복구 여부 판단까지 시일도 필요해 보인다.
해수부는 유류품마다 발견 위치, 장소, 특징 등을 적은 인식표를 부착한 상태로 보관하고
인양과정에서 발견된 유류품은 세월호를 육상으로 올린 뒤 세척, 목록 작성 과정을 거쳐 목포시에 인계됐다가 유류품 공고를 거쳐 소유자와 가족 등에게 넘겨진다.
해수부는 세월호에서 빼낸 진흙을 담은 포대를 다시 열어 유류품이 있는지도 다시 한번 확인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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