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 군 내부 전산망이 해킹 당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당시 군 당국은 기밀 자료 유출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핵심자료인 대북 군사작전까지 털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9월, 우리 군 전산망이 악성코드에 감염됐습니다.
내부망과 외부망이 분리되지 않아 벌어진 일이었는데, 기밀 자료도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지난해 12월)
- "군사비밀을 포함한 일부 군사자료가 유출된 것을 확인하였고…."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된다면서도 국방부는 핵심적인 정보는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그런데 군 검찰과 국정원 등이 합동수사단을 꾸려 조사한 결과 1급 군사기밀까지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거나 전쟁 상황에 대비한 한미연합 군사작전 계획, 작계 5027도 포함된 겁니다.
작계 5027은 지난 2015년 일부 수정됐지만, 유사시 미군의 전술 운용 등 핵심 내용은 크게 바뀌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 등은 "보강 수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사안이 중대한 만큼 잘못이 드러나면 관계자를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