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시리아를 공습한 데 대해 북한이 입장을 내놨습니다.
미국의 군사행동이 북한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일부 분석에 대해 "놀라지 않는다"며 애써 태연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현지시각으로 지난 6일 밤, 미군은 시리아 정부군의 공군 기지를 공습했습니다.
시리아 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데 대해 응징 차원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습을 허가한 겁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저는 화학 공격이 시작된 시리아의 비행장을 목표로 하는 군사 공격을 명령했습니다."
공습 이후, 미국의 군사행동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몰두하는 김정은 정권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랐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놀라지 않는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일부에서 북한을 노린 '경고성' 행동이라고 떠들고 있는데 대해 놀라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미국의 공격은 주권국가에 대한 침략행위로서 용납될 수 없다"고도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힘에는 오직 힘으로 맞서야 한다'며 핵무기를 갖춘 것이 옳은 선택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핵 보유를 정당화하려는 의도입니다.
뿐만 아니라 북한은, 미국이 핵무기가 없는 나라만 골라 괴롭히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방력을 강화해 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