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몫으로 나온 인건비 4억여 원을 가로챈 파렴치한 국립대 교수들이 적발됐습니다.
교수들은 이 돈을 자신의 신용카드 대금으로 쓰는 등 쌈짓돈처럼 사용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의 한 국립대학교.
지난 2014년부터 산학협력연구과제를 따낸 이 대학 공과대 교수 6명.
하지만, 정부와 기업에서 받은 연구비 사용은 '눈 가리고 아웅' 식이었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제자 50여 명의 몫으로 나온 인건비 4억 8천여만 원을 빼돌린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연구실에 들어가면 (학생에게) 통장을 하나씩 맡기라고 해요. 학교에서는 돈을 학부생 통장으로 넣어준단 말이에요. 교수는 계속 빼 쓰는 거죠."
이 중 한 교수는 2년여 간 무려 제자 몫 인건비 4억 원을 빼돌렸고, 나머지 교수 5명도 천여만 원씩을 가로챘습니다.
이렇게 빼돌린 돈은 자신의 신용카드 대금으로 쓰는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하지만, 학생들은 이 돈이 자신들에게 지급된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 인터뷰 : 해당 학교 재학생
- "교수님이 연구에 참여하라고 하셨는데, 연구비가 저희한테 나온다는 소리는 처음…."
경찰은 이 대학 공과대 김 모 교수 등 6명을 업무상 횡령과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VJ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