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만 년 전 몽골에서 살았던 공룡의 화석이 무더기로 국내에 밀수됐다가 고향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밀반입된 해외 문화재를 돌려주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00만 명 이상이 관람하며 흥행에 성공한 영화 '점박이'입니다.
주인공은 '타르보사우루스 바타르'라고 불리는 공룡으로, 약 7천만 년 전 몽골 고비사막에 살았습니다.
두개골 크기만 1m에 몸 전체가 최대 12m에 달할 정도의 대형 공룡입니다.
▶ 인터뷰 : 임종덕 / 국립문화재연구소 척추고생물학 박사
-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나올 수 있는 대형 육식공룡이 바로 타르보사우루스입니다."
고비 사막에서 도굴돼 먼 한국으로 밀수된 바타르 등 공룡 화석 11점이 다시 고향에 돌아가게 됐습니다.
밀수업자 일당 간의 법적 다툼으로 공룡화석의 존재가 드러난건데, 검찰이 결국 반환 결정을 내린 겁니다.
우리 정부가 밀수된 해외 문화재를 본국으로 돌려보낸 사례는 처음입니다.
▶ 인터뷰 : 김주현 / 대검찰청 차장검사
- "우리나라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던 만큼 법률적 난제들이 적지 않았고…."
대신 몽골 정부는 반환과 동시에 이 화석들을 국내 장기 임대하기로 결정하면서, 곧 일반에도 공개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