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화염을 내뿜으며 주변의 모든 것을 잿더미로 만들어 버리는 화염방사기의 영상입니다.
군사용 무기를 방불케하는 이런 화염방사기 제조법이 심지어 어린 학생들까지 만들 정도로 인터넷에서 마구잡이로 돌아다니고 있다는 사실 아십니까?
문제는 허술한 법망 때문에 이걸 제재할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둠 속에서 발사된 불기둥이 3미터 앞 목표물을 화염으로 뒤덮습니다.
군사용 무기처럼 보이지만, 장난감 물총을 개조한 사제 화염방사기입니다.
등에 메는 물통이나 손에 쥐는 분무기에 가연성 액체를 담아 화염을 뿜기도 합니다.
재작년 9월 학교에서 부탄가스 테러를 했던 중학생은 인터넷에서 이런 영상을 보고 화염방사기 테러까지 시도했었습니다.
하지만 1년 반 년여가 지난 지금도 화염방사기 제조법은 인터넷에서 무분별하게 나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사제 화염방사기 영상
- "화염방사기를 발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와…. 진짜 멋있다…."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문제는 우리나라 관련 법률에선 총이나 화약, 전자충격기, 최루 분사기 등을 규제하지만 화염방사기는 대상에서 빠져 있다는 겁니다."
화염을 만드는 데 화약을 쓰면 규제 대상이 되지만 대부분의 사제 화염방사기는 가스나 기름을 쓰기 때문에 법망을 벗어나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 "법의 부재로 규제하지 못한다는 것은 커다란 사회 위험을 야기 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법의 신속한 개정 또는 대통령령의 개정이…."
최근엔 드론에 붙여 공중에서 불을 뿜는 화염방사기까지 등장해 허술한 법망을 보완할 당국의 대응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