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주요국은 허브공항 신설과 증설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가장 의욕적으로 공항확대에 나서고 있다.
중국 민용항공 발전 5개년 계획(2016~2020년)에 따르면 중국은 항공여객 수요에 맞춰 2020년까지 공항 53개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재 207개인 중국 내 공항은 2020년 260개로 늘어난다. 중국 정부는 항공 수송이 2020년 말까지 매년 전년 대비 10% 늘어나 공항 신설이 대폭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항증설 경쟁도 치열하다. 중국의 수도 관문인 베이징 공항은 현재 제2공항 확장 공사를 진행 중이다. 내년 중 1단계 확장 공사가 끝나면 연간 여객 처리 능력은 현재 9500만 명에서 1억 4000만 명으로 늘어난다. 상하이 푸둥공항 역시 여객 처리 능력을 연간 6000만명에서 2025년 1억6000만명으로 늘리기 위해 확장 공사중이다. 홍콩공항도 2020년까지 3번째 터미널을 건설해 연간 여객 처리 능력을 1억1000만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아시아 최대 허브 공항 중 하나인 싱가포르 창이공항도 올해 확장 공사를 끝내고 4번째 터미널을 개장한다. 이에 따라 창이공항의 연간 여객 처리 능력도 8000만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창이공항은 2030년 여객 처리 능력이 1억 명이 넘을 것으로 보여 지속적인 확장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밖에 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과 인도네시아 수카르노하타공항, 필리핀 세부공항 등의 공항들도 경쟁적으로 증설 공사에 나서고 있다.
전 세계 공항들의 대형화 추세는 항공
여기에 항공 물류 수요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도 요인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세계 항공화물 시장 규모가 2040년까지 매년 4%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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