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기소된 이후로는 처음으로 최순실 씨의 뇌물혐의 재판이 열렸습니다.
증인으로 출석한 김종 전 문화체윤관광부 차관은 삼성의 정유라 씨만을 위한 승마지원안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노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최순실 씨 뇌물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작심한 듯 관련 정황들을 차분하게 고백해 나갔습니다.
우선, 삼성 측으로부터 "대통령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정유라가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삼성이 힘써달라는 얘기를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한 선수만을 위해 박 전 대통령이 삼성에 부탁했다는 사실이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당시 심정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삼성 측에 그 내용이 사실인지 되물었다고도 진술했습니다.
심지어 대화 내용을 자신의 수첩에 'VIP, 이재용 부회장, 정유라, 도쿄올림픽 지원'이라는 키워드로 기록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김종 전 차관은 최 씨가 정유라에 대한 승마 지원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며 질타하기도 해 기분이 상당히 언짢았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노태현 / 기자
- "김종 전 차관은 또 처음 최순실 씨를 만났을 때 최 씨가 대통령과의 친분 과시를 넘어 인사 검증 얘기를 더 많이 해 놀랐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nth302@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