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동료 흉기로 찌르고 죽기 직전까지 "비밀번호 뭐냐"…'도박 자금' 마련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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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충북 충주경찰서는 18일 도박 자금 마련을 위해 옛 직장 동료를 살해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살인)로 조선족 이모(46) 씨를 구속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8일 오후 5시 30분께 충주시 연수동 A(53) 씨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A씨를 둔기로 살해하고 현금 5만원이 든 지갑과 휴대전화, 예금통장과 현금카드를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씨는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전 직장 동료인 조선족 A씨에게 200만원을 빌려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씨는 A씨가 숨지기 직전까지 카드 비밀번호를 캐물어 숫자를 받아냈으나 번호가 틀려 예금 인출에는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A씨는 도박에 쓰려고 통장과 카드를 빼앗았지만, 피해자가 비밀번호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실제 인출은 못 했다"고 말했습니다.
2009년 돈을 벌러 한국에 온 이 씨와 A씨는 충남 당진의 한 공장에서 함께 일하며 알게 된 뒤 각자 다른 직장으로 옮긴 뒤에도 연락하며 지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씨는 혼자 충주에서 직장 생활을 하며 서울에 있는 가족들을 뒷바라지해왔으며, 아버지가 연락이 안 되자 집으로 찾아온 아들에
A씨는 범행 직후 곧바로 상경해 24시간 운영하는 서울 한 호텔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줄곧 도박을 해왔습니다.
지난 15일 경찰에 검거될 당시에도 도박 중이었습니다.
A씨는 지금까지 1억원 이상을 카지노에서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