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 삼성중공업 크레인 사고 수사본부는 사고가 현장 작업자들의 부주의로 인한 '인재'일 수 있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본부는 2일 오전 거제경찰서에서 브리핑을 하고 사고 당일 현장에서 작업한 크레인 기사 등 12명에 대해 전날 저녁 1차 조사를 마친 결과 무전 수신과 관련한 일부 진술이 엇갈렸다고 밝혔다.
수사본부 측은 "(누구는) 무전 수신을 했다고 하고 (누구는) 안받았다고 했다"면서도 "골리앗 크레인과 타워 크레인이 (함께 움직여) 작업 반경이 겹쳐진 걸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크레인 기사와 신호수들이 무전을 통해 소통하지만) 무전상 녹취는 안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추가로 조사해야할 것"이라며 "오늘 현장 상황을 보고 1차 감식 결과가 어느 정도 나오면 그 쪽으로 수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사본부는 두 크레인이 동시에 움직여도 되는지 등 안전 수칙과 관련한 부분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수사본부는 관련 규정을 보고 위반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확보한 진술 등에 미뤄 현장 관계자들의 안전 수칙 위반 등 부주의가 사고를 야기했을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이다.
수사본부 측은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부터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합동 현장감식을 한다. 현장감식은 오후 늦게까지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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