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모든 지하철역 출입구 10m 이내에서 금연을 하도록한 지 꼭 1년이 지났는데 뭐가 좀 달라졌을까요?
현장을 돌아보니 금연구역을 알리는 금연선 관리도 엉망이고, 곳곳에서 여전히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지하철역 출입구입니다.
이 곳에서 담배를 피우면 최고 1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아는지 모르는지 담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금연구역을 알리는 표지선이 있긴 하지만, 새카맣게 때가 타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또 다른 표지선 역시 글자가 거의 지워져 뭐라 쓰여 있는지 알기조차 어렵습니다.
▶ 인터뷰 : 민경민 / 서울 봉천동
- "(글씨 뭐라고 쓰여 있는지 보이세요?) 아니오. 잘 보이지 않아요. 금연 정도까지만 보이고 나머지는 잘…."
▶ 스탠딩 :전남주 / 기자
- "이곳은 용산역입니다. 금연 표지선을 보면 본래 용도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표지선의 절반 이상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훼손된 표지선을 하루빨리 교체해야 하지만 해당 자치구는 서울시 관할이라며 책임 돌리기에 급급합니다.
▶ 인터뷰(☎) : OO구청 관계자
- "서울시가 전담하거든요. 유지 보수도 서울시가 하는 거예요."
서울시는 "반영구적인 표지선은 단가가 6배 정도 비싸 저렴한 알루미늄 형태의 표지선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는 입장.
하지만 사후관리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금연구역 지정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