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대선 투표가 끝나면 늦어도 모레(10일) 오전에는 대통령 당선자가 확정됩니다.
대통령 탄핵에 따른 유례없는 보궐 대선인 만큼 당선되면 바로 대통령 임기가 시작되는데, 하지만 취임식 일정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노승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대통령 취임식은 2월 25일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진행됐습니다.
대통령으로서 국민과 공식 상견례 하는 의미 있는 자리인 만큼 두달여간의 인수위 활동을 거쳐 공들여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선은 다릅니다.
오랜 국정공백 끝에 조기에 치러진 대선인 만큼 대선 후보 모두 간소한 취임식을 예고했습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당선 확정 직후 국회에서 간단한 취임 선서만 하고 별도의 식은 생략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취임식은 오는 8월 15일 광복절로 미루고 바로 직무에 돌입한다는 입장,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광화문 취임식을 예고했고,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측은 취임식과 관련해 아직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후보 별로 다양한 의견을 가지고 있어, 행사를 주관하는 행정자치부도 여러 방안을 두고 준비 중입니다.
행자부는 국회 중앙홀과 본회의장, 광화문광장 등의 후보지를 염두에두고, 대통령 당선인 측과 의견을 조율해 행사 시기와 장소 등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행정자치부 관계자
- "당선자의 의중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당선자가 결정되고 그에 따라서 취임식의 구체적인 방법이나 (내용이 결정됩니다)…."
물리적으로 외빈을 초청할 시간도 촉박해, 행사 규모는 최소화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