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불법 선거운동 행위로 경찰에 입건된 선거사범 숫자가 대폭 증가했다. 후보들이 난립하고 선거전이 치열해지면서 덩달아 불법행위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경찰청이 선거 직후 19대 대선 관련 선거사범을 집계한 결과, 총 887건을 적발해 956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가운데 7명을 구속했다. 18대 대선 당시 782건 883명이 구속된 것과 비교하면 선거사범 숫자가 8% 가량 늘었다.
입건된 사례를 보면, 선거 벽보나 현수막을 훼손한 사례가 645명(628건)으로 가장 많았다. 흑색선전(94명), 선거폭력(42명), 인쇄물 배부(28명), 금품제공(16명) 등 순이었다.
경찰은 선거 당일인 9일에도 18명을 검거해 수사 중이다.
경북 포항에서는 투표사무원이 "장애인 투표소도 이용 가능하다"고 안내하자 "내가 장애인인가 두고 보라"고 소리치며 투표용지를 찢은 피의자 1명이 붙잡혔다.
경기도 의정부에서는 치매로 치료 중인 시어머니와 함께 투표소로 들어가는 것을 투표사무원이 막자, 투표 용지를 찢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에서 선거법 위반해 입건된 숫자도 80건(107명)에 달했다. 대부분 유언비어를 유포, 흑색선전 등으로 나타났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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