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프로그램으로 자동 생성되는 번호를 로또 당첨 예상 번호라고 속여 금품을 갈취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당첨이 안 되면 가입비를 환불해 준다는 말에 회원들은 속아 넘어갔습니다.
보도에 박수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누구나 무료로 받을 수 있는 로또 번호 조합 프로그램입니다.
원하는숫자를 선택한 뒤 버튼을 누르면 조합된 숫자가 나옵니다.
사실은 이 프로그램을 이용했지만 아무나 알 수 없는 로또 당첨 예상 번호라고 속여, 사이트 회원들에게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만 9,000명이 넘는 회원에게 가입비 명목으로 갈취한 돈은 무려 86억 원에 이릅니다.
▶ 스탠딩 : 박수진 / 기자
- "이들은 낙첨된 로또를 1등 당첨 로또로 위조해 홈페이지에 게시하기도 했습니다."
1·2등에 당첨되지 않으면 가입비를 모두 환불해 주겠다며 회원가입을 유도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가입비가 330만 원이고 1년 안에 당첨이 안 되면 무조건 환불을 해주겠다. 약속대로 환불을 요청했는데 그쪽에서는 환불을 못해주겠다…."
가입비가 높을수록 당첨 확률이 높은 프로그램을 사용한다고 회원들을 속이기까지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대환 /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 수사1팀장
- "회원들한테 만원부터 수백만 원까지 등급별로 모집했습니다. 등급에 상관없이 번호는 랜덤으로 나눠줘서 등급은 상관없었습니다."
경찰은 사이트 운영자 총 12명을 사기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수진입니다.[parkssu@mbn.co.kr]
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