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기초생활수급 보조금을 더 받게 해주겠다며 어렵게 사는 노인들의 쌈짓돈을 노린 사기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 노인들은 구청 직원을 사칭한 범인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은행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현금지급기로 다가선 남성은 돈을 뽑아든 뒤 문밖으로 유유히 사라집니다.
기초생활수급 보조금을 받는 70~80대 노인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여온 30대 허 모 씨의 모습입니다.
허 씨는 구청 직원이라며 노인들에게 접근해 현금 20만~30만 원을 한 번만 내면 원래 40만 원 정도인 보조금을 60만 원으로 올려받게 해주겠다고 속였습니다.
▶ 인터뷰 : 피해 노인
- "없는 사람이 귀가 솔깃하면서도 이상하더라고. 억지로 가져가다시피 돈을 가져갔다고…."
허 씨는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노인 20명에게서 현금 352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폐지를 주워 팔거나 보조금만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혼자 사는 노인들이었습니다.
- "피의자가 작년에 동종범죄로 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출소한 후 생활비가 떨어지자…."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경찰은 허 씨를 상습사기혐의로 구속 입건하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