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만찬'으로 감찰을 받게 된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이 나란히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감찰을 지시한 지 만 하루도 안 돼서입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 직원들이 출근도 하기 전인 오전 8시 반쯤.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은 공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 지검장은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며, 그동안 감사했다"는 짧은 사퇴의 변을 남겼습니다.
10여 분 뒤,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도 약속이나 한 듯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현 상황에서 공직 수행이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는 게 이유입니다.
두 사람은 모두 "감찰 조사에는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앞서 이 지검장과 안 국장은 지난달 저녁식사 자리에서 동석했던 법무부 검찰국 과장들과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 검사들에게 각각 돈 봉투를 건네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청와대는 규정상 감찰 중에는 사표를 수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공석인 가운데, 중앙지검장과 법무부 검찰국장, 이른바 검찰 조직 '빅2'까지 사의를 표하면서 검찰 인적쇄신의 폭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