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과 대검찰청 고위 간부, 서울중앙지검 주요 부서장 등 앞으로 검찰 요직에 누가 기용될지 전망하기가 더 욱어려워졌다. 엄격한 서열 위주의 인사 관행이 아예 파괴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기 때문이다.
애초 검찰 출신인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59·사법연수원15기)과 김경수 전 대구고검장(57·17기), 비검찰 인사인 이석태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장(64·14기) 등이 후보로 거론됐지만 이젠 "전망 자체가 어렵다"는 견해가 더 많다. 호남 출신인 소 전 원장은 기수나 중량감으로 볼때 법무부 장관 물망에도 올랐다.
19일 서울중앙지검장의 지위가 고검장급에서 검사장급으로 내려감에 따라 전통적으로 유지돼온 직급 파괴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검사장직인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의 기수에 큰 변동이 예상된다. 전통적으로 검사장 자리로 인식된 해당 보직의 직급 하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1차장은 노승권 검사장(52·21기)이다.
또 연수원 17∼22기 고검장·검사장급 인사는 물론이고 23기 이하 검사의 신규 검사장 진출, 여타 차장·부장검사급 인사의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고위간부들의 대거 퇴진이나 전보를 통한 '주류 고위직'들의 전반적인 교체도 가능하다.
서울중앙지검은 소속 검사 200명이 넘고 최대의 수사력을 갖춘 검찰의 상징적인 조직이다. 서울중앙지검장은 법무부 검찰국장과 함께 검찰 내 '빅2'로 불리며 최고 요직이다. 또 서울중앙지검장은 2005년 고검장급 자리가 된 이후 검찰총장 후보군으로 꼽히는 고검장급이 임명돼 왔다. 이 때문에 주요 수사에서 청와대나 검찰총장의 눈치를 보거나 외압에 취약하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차장검사이자 검사장 승진 대상인 윤 검사를 승진시키면서 서울중앙지검장에 보임한 것에 그런 폐단을 끊어내겠다는 의지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그 외 법무검찰 조직 인사는 전망조차 어려운 상태지만 사상 유례 없는 파격 인사와 좌천이 이어질 것라는 기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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