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영남 내륙과 강원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는 때이른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내일도 자외선이 무척 강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틀째 폭염특보가 내려진 대구의 한 도로,
아스팔트가 녹을 만큼 뜨겁습니다.
30도가 넘는 불볕더위에, 민소매와 반바지 차림은 한여름을 연상케 합니다.
▶ 인터뷰 : 박경민 / 대구시 남산동
- "5월 중순밖에 안 됐는데 이렇게 더운 거 보니까 학교에서 공부도 집중이 안 되고 걱정이 많이 들어요."
더위 때문에 집 밖으로 나온 시민들이 달려가 몸을 맡긴 곳은 인근의 분수대,
다리 그늘을 찾거나, 호수에서 배를 타며 이른 더위를 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지선 / 경기도 의정부
- "대전에 카약을 한다고 해서 와보니, 너무 시원하고 바람도 최고예요"
남해상 고기압의 영향으로 낮 동안 강한 햇빛이 내리쬔 영남 내륙지역은 안동 32.4도 등 이틀째 폭염주의보가 이어졌고,
강한 서풍의 영향을 받은 강원지역도 강릉 32.6도 등 불볕더위에 시달렸습니다.
때 아닌 5월 폭염에 농번기를 맞은 농가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 인터뷰 : 장이만 / 양파 재배 농민
- "농민들이 폭염때문에 상당히 어려운 점이 많고 1년 내내 농사지은 게 물거품이 될 수 있다."
기상청은 이번 더위가 다음 주 초까지 이어지다가 화요일쯤 비가 내리면서 더위가 잠시 주춤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문진웅 진인석 박인학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