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말, 제주 바다에서 어업용 그물에 걸려 그동안 서울대공원에서 지내온 돌고래 두 마리가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두 달간의 적응훈련을 마친 뒤 자연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조에 있던 돌고래가 물 밖으로 나와 이동할 채비를 갖춥니다.
간단한 건강 검진을 마친 뒤 특수 차량과 항공기에 실려 옮겨집니다.
돌고래가 향한 곳은 원래 살던 고향 제주 앞바다.
서울대공원에 남은 마지막 남방큰돌고래 두 마리가 제주 바다로 돌아왔습니다.
2013년과 2015년, 모두 5마리의 돌고래가 차례로 방류된 후 3번째입니다.
대포는 1997년, 금등이는 1998년에 제주 바다에서 어업용 그물에 잡힌 뒤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남방큰돌고래는 제주해역에 11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종입니다.
이번 방류는 종 보존과 동물 복지 차원에서 결정됐습니다.
대포와 금등이는 고향 바다로 돌아오기 전 활어잡이 훈련도 무사히 마쳤습니다.
두 돌고래는 가두리에서 두 달 동안 적응훈련을 한 뒤 7월쯤 완전히 방류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