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촛불집회를 주도해 온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공식 해산을 선언했다. 23차례에 걸쳐 촛불집회를 개최하면서 헌정 사상 최초의 대통령 탄핵을 이끈 퇴진행동은 이로써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하게 됐다.
24일 퇴진행동은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해산을 선언했다. 퇴진행동 측은 "박근혜 정권 퇴진이라는 소임과 역할을 다했기에 국민들께 해산을 선언한다"며 "분노한 민심, 정의를 열망하는 민심이 최고의 권력임을 유감없이 보여준 역사였다"고 말했다. 이어 "퇴진행동은 촛불시민과 함께한 모든날이 행복했다"며 "퇴진행동의 수많은 일꾼들도 촛불의 동반자로, 안내자로 일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퇴진행동은 재벌체제, 공안 통치기구, 정치·선거제도, 좋은일자리와 노동기본권 등 10대 분야에 걸쳐 100대 촛불개혁과제를 발표했다. 퇴진행동 측은 "적폐 청산과 사회대개혁은 포기하거나 타협해서는 안될 촛불의 명령이고 요구"라며 "불의한 권력을 단죄했듯이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퇴진행동은 지난해 10월 29일 켜진 첫 촛불을 이어받아 올해 4월 29일까지 23차례에 걸쳐 주말 촛불집회를 주최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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