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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한국노년학회(KGS), 국제노년학·노인의학회(IAGG)가 '노화·노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차별(연령주의)'을 주제로 공동 주최한 국제학술대회에서 최성재 한국노인인력개발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 제공: 한국노인인력개발원] |
우리나라가 이미 고령화사회에 접어들고 이제 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노화와 노인에 대한 편견과 부정적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2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노화·노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차별(연령주의)'을 주제로 한국노년학회(KGS), 국제노년학·노인의학회(IAGG)와 공동 주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국제학술대회에서 최성재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원장과 김문정 선임연구원은 전국 5인 이상 기업체 인사 담당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령자에 대한 인식조사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사회는 전반적으로 연령주의가 강하지는 않지만 연령이 높을수록 고령자의 능력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연령주의는 연령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노인과 노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차별을 의미한다.
연령주의에 대한 인식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인접한 일본에서도 비슷하다. 오큐야마 쇼지(Okuyama Shoji) 일본 도쿄경제대학 교수는 일본 내 3개 대학 대학생 91명을 대상으로 노화와 노인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학생들은 부정적인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1989년 실시한 30~70세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단위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도출됐다.
최 원장은 "연령주의는 비노인층이 현세대 노인에 대해 가지는 부정적 인식일 뿐만 아니라 비노인층 자신도 노인층이 될 것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아이러니한 현상"이라고 정의하면서 "우리사회가 심화하고 있는 연령주의를 개선하지 않고서는 노인과 함께하는 사회, 즉 모든 세대가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어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 원장은 "기업인도, 일반 국민들도, 그리고 정책관료나 정치인들도 노인과 노화에 대한 사실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연령주의 개선과 배격은 노인과 노화에 대한 사실을 올바르게 아는 것이 거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피력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서는 나이 듦에 대한 긍정적 태도가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고 연령차별적 고정관념이 공포와 불안,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뇌질환 확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바바라 쉬플리(Barbara Shipley) 미국 정년퇴직인협회(AARP) 부회장은 나이 듦에 대한 긍정적 태도가 건강증진, 수명연장, 삶의 질 향상, 행복한 삶, 현명한 삶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베카 R. 레비(Becca R. Levy) 미국 예일대학 교수의 연구를 인용한 것이다.
반면 연령차별적 고정관념은 공포, 불안, 그리고 불신을 조장하며 나이 듦에 대한 부정적 믿
이외에도 국제학술대회에서는 자유주제 세션, 현장 실무자 세션, 신진학자 세션, 대학원생 세션, 포스터 세션에서 다양한 주제로 40여편의 논문 발표와 토론 등 학술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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