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잇단 미사일 시험 발사와 실전배치에 맞서 미국이 구체적인 대비에 들어갔습니다.
오는 30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이 미국 본토로 날아드는 상황을 가정한 사상 첫 요격 훈련을 실시합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김정은은 최근 사거리가 2천 킬로미터인 준중거리탄도미사일 '북극성2형' 시험 발사에 성공하며 실전 배치를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지난 22일)
- "중장거리 전략탄도탄 북극성 2형 무기 체계의 부대 실전 배비(배치)를 승인하시었습니다."
이 같은 위협에 맞서 미국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이 본토로 날아들었을 때 이를 요격 미사일로 격추하는 훈련을 실시합니다.
AP통신은 "미국 국방부가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을 염두에 두고 오는 30일 요격 시험을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미국 본토를 공격할 정도로 사거리가 긴 미사일인 ICBM을 아직 개발하지 못했지만, 북한의 미사일 개발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판단한 미국이 대비에 나선 겁니다.
미군이 ICBM 방어 목적으로 요격 시험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만큼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미군은 태평양에서 본토를 향해 훈련용 미사일을 쏜 뒤 캘리포니이주 공군기지 내 지하 격납고에서 요격 미사일을 발사해 격추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