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자 서울시가 사대문 안 노후 경유차의 진입을 제한하겠다는 내용의 초강경 대책을 내놨습니다.
서울시장이 단독으로 비상저감 조치를 발동하면 차량 2부제가 시행되고 대중교통은 무료가 되는 대책도 포함됐습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심각해진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민들이 직접 나섰습니다.
3천 명의 시민들은 광화문 광장에서 2시간에 걸쳐 '미세먼지 대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참가자들이 가장 많이 관심을 보인 의제는 차량 제한이었습니다.
서울시는 시민들의의견을 바탕으로 사대문 내 노후차량 진입을 제한하는 등 강력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토론회에 참석해 미세먼지 대책을 기습 발표한 겁니다.
서울시는 앞으로 구체적인 노후 경유차 통제 방법과 제재 수단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또 지금까지 서울과 인천, 경기도 등 3개 시도가 함께해온 비상저감조치를 단독으로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져 서울시만 요건이 충족되면 비상저감조치를 발동할 방침입니다.
이렇게 되면 서울시와 자치구, 산하기관의 주차장은 폐쇄되고, 시민 참여형 차량 2부제가 시행됩니다.
대신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을 무료로 합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이거 하루 공짜로 하면, 지하철, 버스 하면 하루에 약 36억 원이 손해입니다. 그렇지만 여러분이 결론을 내려준 것처럼 돈보다 사람이 중요하죠?"
서울시는 영유아와 노인, 임산부 등을 '미세먼지 민감군'으로 분류해 보건용 마스크를 무료로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초등학교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