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7017 개장 열흘 만에 30대 외국인 투신…"카지노서 250만원 잃었다는 메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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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로 7017 / 사진=연합뉴스 |
30대 외국인이 서울역 고가 공원 '서울로7017'에서 투신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30일 카자흐스탄 출신 A(32)씨가 서울로7017에서 투신해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A씨가 소지하던 다이어리를 분석한 결과 이달 4일 메모에 "나는 서울로 간다. 카지노. 행운이 따르기를 빈다. 신이 도와주기를 바란다"라는 내용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13∼15일에는 각각 900 달러와 1천280 달러(총 2천180 달러·약 250만원)를 잃었다는 메모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A씨는 불법체류자는 아니었으나, 직장과 한국 내 주소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당시 목격자 등을 상대로 투신 경위와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119 신고는 최초 발견 시점에서 약 16분이 지나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장 보안요원은 A씨를 전날 오후 11시23분 처음 발견해 설득하다가 보안 용역업체 반장에게 5분 후인 11시28분에 신고했습니다.
반장은 11시31분 112로 신고해 서울역파출소에 알렸습니다.
보안요원 측은 11시37분 112에서 신고 접수가 됐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고, 2분 뒤 경찰
경찰이 상황을 살펴본 결과 위험하다고 판단, 곧바로 119에 신고했습니다.
현장 보안요원이 119에 늦장 신고했다는 일각 논란과 관련, 시 관계자는 "매뉴얼에 119에 '동시에' 신고하라는 말은 없다"며 "비상 연락망을 보면 서울역파출소에 연락하게 돼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