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마초 흡연` 빅뱅 탑, 카메라 따돌리고 갑자기 조기 부대복귀

의무경찰로 군 복무 중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드러난 아이돌 그룹 빅뱅 멤버 탑(30, 최승현)이 예고없이 정기 외박을 마치고 복무중인 의경부대로 복귀했다. 당초 이날 오후 복귀시간에 맞춰 들어오겠다고 밝혔으나 입장을 바꾸고 카메라를 따돌린 채 복귀한 것이다.
2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씨는 이날 오전 3박 4일 동안의 정기 외박을 끝내고 근무지인 서울 강남경찰서로 복귀했다.
최씨는 현재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 내 악대 소속으로 의경 복무 중이다. 지난 달 30일 정기 외박을 나가 이날 복귀가 예정돼 있다. 당초 최씨는 부대복귀 시 팬들과 취재기자들이 뒤엉키며 혼란이 일어날 것을 우려해 연락한 강남경찰서 소속 직속 상관에게 "정문으로 복귀시간인 5시40분 경 귀대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언론사 요청과 혼란방지를 위해 이 시간에 맞춰 포토라인을 설치할 예정이었다.
포토라인을 준비하던 강남경찰서를 비롯해 시간에 맞춰 사진을 취재하려던 기자들은 황당해 하는 표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예고없이 정문을 통해 갑자기 복귀를 했기 때문에 우리가 관여할 수 있었던 게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최씨는 현재 대마초 흡연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지만, 혐의가 밝혀진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당분간 의경 복무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탑이 지난해 10월 자택에서 여자 연습생 후배와 함께 여러 차례 대마초를 피운 정황을 포착, 수사에 나섰다. 이에 올 5월 탑을 상대로 모발 검사를 진행했으며, 대마초 흡연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유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