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외삼촌을 둔기로 살해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평소 잦은 폭행과 인격 모독을 당한 게 이런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이유라고 합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된 건 지난 2일 오후 1시 15분쯤.
「51살 박 모 씨가 자신의 집에서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걸 아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틀 만에 30살 김 모 씨를 붙잡았는데, 숨진 박 씨의 조카였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외삼촌을 살해한 김 씨는 이곳 비상계단에서 미리 준비한 옷으로 갈아입고 달아났습니다."
김 씨는 범행을 감추려고 피묻은 옷을 갈아입었지만, 신발 때문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CCTV에 포착된 용의자는 2명,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긴 소매 옷을 입은 남성과 반소매 옷을 입고 얼굴을 드러낸 김 씨였습니다.」
「옷차림은 달랐지만, 경찰은 두 사람이 같은 운동화를 신은 걸 찾아낸 겁니다.」
김 씨는 외삼촌의 회사에서 일했는데, 최근 잦은 폭행을 참다못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외삼촌이 운영하는 회사에 다녔어요. 2010년부터 일했는데, 잦은 폭행하고, 막말, 인격적인 모욕을…."
경찰은 범행 동기를 추가 수사한 뒤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