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건을 폭로한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법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정유라 씨에 대한 삼성의 특혜 지원 의혹에 대해 거침없는 증언이 쏟아졌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순실 저격수'라 불리는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은 증인 출석에 앞서 정유라 씨의 입국 당시 발언부터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노승일 / 전 K스포츠재단 부장
- "이 친구(정유라)가 인터뷰를 하면서 발언했던 것들이 상당히 교묘하게 빠져나갈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 매우 많았었거든요."
법정에서도 정 씨의 승마 특혜 지원에 대한 노 전 부장의 폭로는 이어졌습니다.
「노 전 부장은 최순실 씨가 측근인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에게 "삼성 돈을 먹으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노 전 부장은 또 "정유라 혼자 지원금을 받으면 나중에 탈이 날 수 있어 나머지 선수들을 끼워넣은 것"이라는 말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과 특검이 삼성이 사실상 정 씨 한 명을 위해 삼성의 승마 지원이 계획됐다고 보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실제로 삼성은 승마 유망주 6명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77억여 원을 제공했으나 실제 지원금을 받은 사람은 정유라 씨뿐이었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다른 선수들을 들러리 세우면서까지 정유라 씨가 홀로 지원을 받았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정 씨에 대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