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채소인 오이는 보통 하우스에서 재배해 1년 내내 수확이 가능한데요.
그런데 하우스가 아닌 일반 밭에서 재배하는 노지오이는 이맘때부터 석달 동안만 먹을 수 있는데, 특유의 식감 때문에 인기가 높습니다.
수확 현장에 김영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충남 아산의 한 오이 재배지.
어른 키 높이의 줄기 사이로 길쭉한 오이가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하우스가 아닌 일반 밭에서 자란 이른바 노지오이 출하가 본격 시작되면서 수확에 나선 농민들도 분주합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 배방 노지오이는 일반 하우스 재배 오이와 달리 3개월 동안만 수확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오이 특유의 향이 진하고, 육질이 단단해 절임용으로 많이 사용되면서 물량이 모자랄 정도로 인기입니다.
▶ 인터뷰 : 홍창식 / 오이 재배 농민
- "수확량도 많고 오이품질도 좋고 맛도 좋고 해서 가격도 예년에 비해 좋은 거 같습니다."
수확한 오이는 선별장으로 옮겨져 비닐 포장지에 가지런히 담깁니다.
가격은 50개 들이 한 상자에 1만 원.
해마다 이 지역에서 8천2백 톤의 노지오이가 생산돼, 180여 농가에서 60억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기석 / 충남 아산시 농업기술센터 과수채소팀장
- "올해 가뭄에 대비한 물탱크와 점적관수시설, 또한 오이 포장재 지원 사업을 할 계획입니다."
전국 노지오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배방 노지오이가 지역의 특산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