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인과 이들이 속한 단체에 대한 정부의 고의적 지원 배제한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있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환자복을 입고 법정에 출석해 "어느 순간에 심장이 멎을지 모르는 불안 속에 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 황병헌 부장판사 심리로 9일 열린 자신의 공판에 김 전 실장은 이날 하늘색 환자복을 입고 출석했다.
재판부는 환자복을 입은 김 전 실장에게 "따로 치료같은 걸 받고 있나"고 묻자 김 전 실장은 "저는 복약을 하고 운동을 많이 해야됩니다"라고 답했다.
김 전 실장은 이어 "심장은 뛰고 있는 동안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지만, 가끔 흉통이 있는데 어느 순간에 딱 멎을지 모르는 그런 불안 속에 있어 한번 밖에 나가서 검사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사복을 입을 수 있는 권리가 있어서 늘 재판에 나올 때 갈아입고 구치소에 들어갈 때 갈아입는데 기력이 없으니 바지
앞서 김 전 실장은 지난해 12월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심장에 스탠트도 7개 박혀 있고 어젯밤에도 통증이 와서 입원할까 했다"며 고령으로 심장 등 건강이 좋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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