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유라 구속영장 기각 후 첫 소환조사

검찰이 최순실 씨(61·구속기소) 딸 정유라 씨(21)를 재소환했다. 그의 구속영장이 기각된지 9일만이다. 조사 이후 검찰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지 주목된다.
12일 정씨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의 소환통보를 받고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오전 10시 20분께 도착했다. 그는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어떤 혐의로 조사를 받으러 왔느냐"고 취재진이 묻자 "그런 얘기 못 들었고 그냥 조사받으러 왔다"고 답한 뒤 서둘러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정씨의 구속영장 기각 이후 정씨 주변 인물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보강 조사를 해 왔다. 정 씨가 "어머니가 하란데로 했을뿐 나는 모른다"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그 주장을 깰 실마리를 찾는데 집중해 왔다. 지난 7일에는 정씨 아들과 함께 귀국한 정씨 마필관리사 이 모씨를 공항에서 바로 데려와 조사했다. 같은날 정씨의 전 남편인 신주평 씨 역시 검찰 조사를 받았다. 9일에는 정씨의 아들을 돌봐주던 60대 보모 고 모씨도 불러 조사했다..
특본은 정씨 조사 이후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한다. 검찰은 정씨의 해외도주 전력과 다른 재판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반드시 구속 수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범행 당시 그가 미성년자였고 한국에 들어온 후에는 외부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불구속 기소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조성호 기자]